노원구, 불암산 자락에 자연마당과 생태학습관 만들어
2015-10-27 23:27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노원구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생태공간을 조성해 화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중계동 산42-3번지 일대 불암산 자락에 서울시 최초의 자연마당과 생태학습관, 자락길 등을 조성하고 탄소 통조림으로 재탄생시켰다고 27일 밝혔다.
이 곳은 1977년 도시자연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쓰레기 적치 등으로 훼손·방치됐다.
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코자 훼손된 공원부지를 매입하고 생태복원 계획을 추진하던 중 도시민의 생태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환경부의 ‘자연마당 조성’ 공모 사업에 지난 2012년에 참여, 7개 특별시·광역시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서울시 최초로 선정됐다.
7만 7800㎡ 규모의 자연마당은 국비 3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생태습지’ 및 ‘생태숲’ 등을 조성해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 대응에 충실하도록 했다.
또 낙엽을 퇴비로 재활용하는 ‘낙엽 퇴비장’을 만들어 자원순환 교육의 장소로도 활용토록 했으며, 향후 불암산의 자연생태환경을 바탕으로 ‘양봉 체험장’을 설치해 환경지표 생물인 꿀벌의 일상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자연마당 바로 옆인 중계동 산40-1(노원자동차학원 뒤편)에 ‘불암산 생태학습관’도 조성했다고 밝혔다.
불암산은 전형적인 낙엽활엽수림지역으로, 산림생태계 조사결과 돌단풍, 산앵도나무 등 18종의 식물이 보존대상으로 나타났고, 무당개구리와 산개구리 및 박새류, 딱따구리류 등이 보여 생태공원 조성의 적지라는 평가다.
구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3억원과 구비 4억 7000여만원을 들여 조성한 생태학습관은 약 224㎡ 규모로 생태학습관을 조성했다.
또 구는 중계동 산40-4번지에 길이 800m, 폭 2m의 자락길도 조성했다고 밝혔다.
목재 데크로드와 목계단, 휴게공간 등이 설치된 자락길은 휠체어, 유모차가 쉽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완경사(8% 이하), 무장애의 숲길로 조성해 방문객을 배려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녹색도시 노원을 지향하는 시점에 나무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창조적 활동이 가능한 목예원 개관에 이어 이번에는 불암산의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자연생태를 가까운 곳에서 관찰할 수 있는 자연마당과 생태학습관을 조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