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올해도 문제지만 내년이 더 걱정, 가뭄극복 민관합동 총력전

2015-10-26 11:10
- 전 군민 물 절약 실천 생활화, 지하수 개발 등 가뭄극복 사투 -
- 절수로는 한계, 근본대책 추진을 위한 국비지원 절실 여론 확산 -

▲지난 9월 가뭄극복을 위해 개발한 삽교읍 하포리 관정장면[사진제공=예산군]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예산군이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극복을 위해 주민과 행정이 똘똘 뭉쳐 가뭄극복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6일 군에 따르면, 곳곳에서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생활용수 20% 절감을 위한 물 절약 실천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으며 지역 내 중수도 사용실태와 절수기 설치대상인 목욕, 숙박업소 등에 대한 절수기 설치 여부 등을 점검하는 등 물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군은 지난 21일 군수실에서 황선봉 군수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가뭄극복 긴급비상대책본부 4개반 6개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예비비를 활용해 변기용 절수기 보급, 양수장비 일제점검, 용수개발사업비 확보 등 물 부족 해소와 내년도 영농 대비 가뭄극복을 위해 유관기관 및 관련부서 합동으로 총력대응에 들어갔다.

 또한 비상급수를 대비해 민방위비상급수시설 수질 검사를 실시하고 옥계저수지 원수의 수량 및 수질검사를 실시 덕산정수장 가동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올해도 문제지만 내년이 더 걱정’이라는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한 군민들은 ▲기존 13L 양변기를 6L 또는 9L급 변기 사용 및 물 절약용 벽돌 넣기 ▲절수형 샤워헤드 설치 ▲샤워시간 줄이기 ▲설거지통 사용하기 ▲빨랫감은 한 번에 모아 세탁하기 등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예산읍에 거주하는 주부 이모씨는 “나 뿐만 아니라 이웃 모두가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하지만 가뭄으로 인해 채소가 시들시들하다니 벌써부터 김장철이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대술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정모씨는 “42년 만에 유례없는 대 가뭄으로 예당저수지가 바닥을 들어냈다”며 “가뭄극복을 위해 군도 노력하고 있고 군민도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으니 준 재난상태라고 할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정부 차원의 예산지원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은 근본적인 가뭄대책의 하나로 관정개발과 노후 관로 및 정수장 개량, 정수처리시설 설치 사업비와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양수장 신설, 저수지 준설 등 생활용수 5개, 농업용수 1개 총 6개 사업 534억3300만원을 건의하고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상수도 유수율 제고 및 저감 등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가뭄대책 수립추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모든 군민이 가뭄극복을 위한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군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누적강수량은 562.2mm로 평년 1188.5mm 대비 47%수준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