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 4대 금융 중 3분기 실적 1위

2015-10-25 09:40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신한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경쟁사들을 압도하면서 올해에도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3분기 지난해 3분기보다 7.4%증가한 679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KB금융지주가 4071억원, 하나금융지주가 2534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보다 많은 수치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이 이 같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고루 분포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리스크 관리 덕분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 중 은행 비중은 59%로 시중은행 중 가장 작다. KB금융의 경우 67%, NH농협금융지주 70%, 하나금융은 88% 수준이다.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46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전분기 대비 15.5% 증가했다. KB국민은행 2336억원, KEB하나은행 2281억원, NH농협은행 1308억원보다 각각 2~3배 많은 성적이다.

은행 연체율 역시 신한은행이 0.43%로 국민은행 0.45%, KEB하나은행 0.79%, 농협은행 0.79%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이 올해 3분기까지 거둔 누적 순이익도 가장 높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631억원으로 KB금융 1조3517억원, 하나금융 1조23억원, 농협금융 6197억원보다 많다.

현재 누적 당기순이익 2위인 KB금융과의 순이익 격차가 6000억원 이상이어서 올해에도 신한금융이 실적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2008년부터 순이익 기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분기 신한금융을 제쳤던 KB금융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407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감소 원인으로는 2440억원에 달하는 영업외손실이 꼽힌다. 포스코 주식에 대한 평가손실이 877억원에 달하는 데다 SK주식 매각이익 122억원을 제외하면 뚜렷한 일회성 이익도 없었다.

하나금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떨어진 253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발생하면서 판매관리비가 2분기보다 779억원(7.7%)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농협금융은 작년 동기보다 2.7%(47억원) 증가한 182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233억원이 늘어났지만 판매관리비 등이 증가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