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기술 중국수출

2015-10-25 12:06

계약체결 후 계약서를 들고 있는 양사 대표(우-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_좌-뤄신사 Baoqi Liu대표).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CJ헬스케어가 개발 중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가 중국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CJ헬스케어는 25일 중국 소화기 전문 제약사인 뤄신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CJ-12420'의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J헬스케어는 계약금 및 임상개발·허가·상업화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1850만 달러(약 203억 원)외에 신약 출시 이후 두 자리 수의 판매 로열티도 받기로 했다. 

뤄신은 이번 계약을 통해 중국 내에서 CJ-12420의 개발 및 허가, 생산, 출시 후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국내 제약산업의 한·중 거래 역사상 단일품목 최대 규모의 라이선스아웃(기술이전) 계약"이라며 "총 9179만 달러(약 1031억원)의 수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CJ-12420은 CJ헬스케어가 2010년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완료하고 현재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이다. 

임상 결과 기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PPI계열 약물 대비 빠른 작용시간과 긴 지속효과, 위산분비 억제효과 등에서 강점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2018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CJ헬스케어는 CJ-12420의 중국 기술수출 계약에 이어 상업화가 시작되는 2018년 이후에는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CJ-12420의 완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다.

신약으로 출시되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판매가 일어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중국 뤄신과의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진행될 뤄신과의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관련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의약품 시장은 매년 10%이상 성장하면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특히 중국 내 급성장항궤양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최근 5년간 25% 이상 커졌다.

뤄신은 1988년 설립된 중국 소재 상장회사로 소화기 분야에 강점을 가졌다. 연간 매출액은 1조원 규모로 300여명의 R&D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내 소화기 분야에서 매출 4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