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건설대상(해외건설종합)] 삼성물산 'UAE DTS-T01 하수터널 프로젝트'

2015-10-22 17:21
총길이 87㎞로 세계 최장 자연유하식 하수터널로 기록

삼성물산 'UAE DTS-T01 프로젝트' 공사현장 전경. [사진=삼성물산]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2030 플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삼성물산의 'UAE DTS-T01 하수터널 프로젝트'가 '2015 아주경제 건설대상'에서 해외건설 부문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UAE DTS-T01 프로젝트'는 아부다비 도심지역의 통합 하수처리 시스템 개선을 위해 총길이 87㎞의 하수터널과 펌프시설을 시공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이 중 첫 번째 공구인 16.1㎞ 구간의 터널과 구조물 시공을 담당했다. 올해 3월 조기 완공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긴 자연유하식(상부의 유체가 중력에 의해 아래로 흐름) 하수터널로 기록됐다.

공사금액 2억 7000만달러의 이 시스템은 하루 평균 80만㎥의 하수를 처리하며 2030년까지 170만㎥의 세계 최대 처리량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공법 개선으로 준공 기간을 1개월 앞당겼다. 우선 정교하게 제작된 6개 콘크리트 판을 촘촘히 연결해 하나의 링을 완성하는 방식의 '개량형 프리캐스트 라이닝 공법'이 적용됐다. 기존 '재래식 현장타설(In-Situ) 공법'보다 비용 부담은 크지만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한다. 이후 노하우를 터득해 링 1개당 조립시간을 50분에서 29분으로 단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TBM'(터널기계굴착공법) 공사 발주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동시에 향후 관련 수주에서 유리할 것으로 삼성물산 측은 기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UAE DTS T-01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을 통해 아부다비 도심에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하수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아부다비의 추가 도시 인프라 공사 발주시 대한민국 건설사의 지속적인 추가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부다비 2030 플랜'은 아부다비 정부가 2008년 11월 지속적인 경제·사회 발전의 가이드라인과 공공정책의 우선순위를 설정·수립한 미래형 신도시 개발안이다. 2030년 세계 10대 도시 구축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