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강원도, 상생협력 사업 중간 점검..29개는 안정적

2015-10-22 14:52

 

지난 4월 20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상생협력 협약 체결식'에 앞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최문순 강원지사가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는 지난 4월 강원도와 맺은 상생협력 사업을 중간 점검한 결과, 총 14개 협력사업, 34개 세부사업 가운데 뚜르드DMZ 공동 개최와 자전거길(한강~철원) 연결을 위한 국비확보 등 29개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나머지 5개 사업 가운데 동서녹색평화고속도로 건설 등 4개 사업은 활성화 대상사업으로, 양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주요 관광지 입장료 할인 사업은 다른 지역 관광객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보완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추진상황을 살펴보면, 양 도는 자전거길 한강~철원의 미개설 구간 12.7㎞ 연결사업의 공동추진을 위해 국비 28억원을 확보해 오는 2018년 준공할 수 있게 된다. 또 뚜르드DMZ 공동 개최는 지난 5월 실현이 돼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양 도는 2016년에 국제대회 추진을 위해 행사방향과 예산 등을 실무협의 중이다.

 군사보호 규제지도 공동제작은 현재 완료된 상태며 불합리한 군사시설 규제 발굴·조정 건의, 경계생활권 발굴, DMZ 야생동물 광견병 공동 백신 살포 사업은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다.

 경제분야 협력도 꾸준히 진행 중인데, 경기도가 다음 달 5~8일 킨텍스에서 개최하는 G-페어 코리아에는 강원도 기업 16개사 20개 부스가, 반대로 강원도가 주최하는 GTI 국제무역투자박람회에는 경기도 기업 9개사 9개 부스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 지난 4월 경기도청 벚꽃 축제기간 동안 도를 방문한 강원도의 ‘굴러라! 감자원정대’에 이어, 8월에 열린 춘천의 막국수·닭갈비 축제에 경기도가 직거래 홍보‧판매 부스를 설치해 양 지역 농‧특산물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밖에도 양 도 간의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해 관광포털 등을 통한 축제 상호 홍보, 관광가이드북 제작, DMZ(연천~철원)와 남이섬(남양주~가평~춘천) 시티투어 프로그램 개발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긴급구조종합훈련 등 합동 소방훈련 5회,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구급대(인원·차량) 지원 12건 등도 상호 소방력 응원협정에 따른 신속한 재난 극복 시스템 구축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동서녹색평화고속도로 및 국도47호선(이동~장명)은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남북통일과 낙후된 접경지역 개발 등을 위해 강원도와 함께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사업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노력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양 도가 상생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공동추진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데 함께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