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충복 북한 적십자위원장 "남북관계 개선 갈망"
2015-10-20 21:09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회 위원장은 20일 "온 겨레가 북남관계 개선과 민족의 화해와 단합이 이룩되기를 절절히 갈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이산가족 상봉 첫날인 이날 저녁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린 남측 주최의 환영 만찬에서 건배사로 이 같이 말하며 면회소에 온 이산가족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는 "수십 년 세월 생사조차 알 수 없었던 혈육들이 만나 기쁨에 얼싸안은 감동적인 모습을 보니 혈육의 정과 하나로 이어진 민족의 혈맥은 절대로 갈라놓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6·15남북공동선언으로 하늘길, 배길, 땅길을 오가며 혈육의 뜨거운 정을 나누면서 통일 한국을 그려볼 수 있었으나, 이후 남북관계가 악화하면서 이산가족 상봉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리 위원장은 "지난 8월 우리의 주동적인 제의와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이룩된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 합의로 오늘의 상봉이 마련됐다"며 "온 겨레가 북남관계 개선과 민족의 화해와 단합이 이룩되기를 절절히 갈망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남 사이의 반목과 대결로 얻을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외세에 강요된 민족분열의 비극을 끝장내고 겨레의 불행과 아픔을 하루빨리 가시려는 우리 공화국의 입장은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