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산가족 10명 중 8명 北가족 생사여부 확인못해"
2024-02-07 13:46
통일부, '북미지역 해외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 발표
통일부는 7일 지난해 처음 실시했던 '북미지역 해외이산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밝히며, 북한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이산가족의 90%가 '생사확인'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참여한 북미지역 이산가족의 19.3%가 생사확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생사확인 방법으로는 '민간교류 단체·개인을 통한 방법'(52.2%)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당국을 통한 생사확인 비율은 13%였다.
이산가족을 위한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생사확인(59.7%), 고령층 우선 교류(51.3%), 대면상봉(24.4%), 고향방문(24.4%) 순으로 응답했다.
희망하는 생사확인 방법으로는 '통일부 및 대한적십자사 등을 통한 확인'(82.8%)을 가장 선호했고, '민간교류 주선단체·개인' 등을 통한 방식(13.8%) 순이었다.
아울러 교류 희망 장소로는 판문점 등 중립지역(28.2%)을 우선 선호하며, 서울(17.3%), 금강산면회소(17.3%), 평양(11.8%)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2000년대 이후 현재까지 남북이산가족찾기시스템에 등록한 미국, 캐나다 지역 이산가족 총 825명 중 146명의 신청 정보를 현행화했고, 조사에 응답한 119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전화조사, 온라인 조사, 방문조사 방법으로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했다.
응답자의 51.3%가 80대 이상으로, 남성이 63.9% 여성이 36.1%였다.
통일부는 "이번 북미지역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계기로 국내외 이산가족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며 "올해 국내, 해외이산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적인 실태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