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사기, 20대가 가장 취약···취업사기 영향

2015-10-19 14:06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취업난과 맞물려 대포통장 사기에 20대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간 전국은행연합회에 등록된 대포통장 명의인 정보 분석 결과 총 1만2913명이 적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2건 이상의 복수 명의인은 총 1493명으로 전체의 11.5%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3471명으로 전체의 26.9%를 차지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이후 40대 23.1%(2982명), 30대 22.9%(2963명), 50대 17.2%(2218명) 순이었다.

최근 취업을 빌미로 통장 양도를 요구하는 범죄가 늘어나면서 20대의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보면 20대에서 50대까지 남성이 전체 대포통장 명의인의 58.6%(7569명)를 기록했다.

사기범들은 통장이나 현금카드 등을 건당 70만원에서 100만원 정도로 매입해 월 30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준다고 유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대포통장 양도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최고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내년 3월 12일부터는 개정된 전자금융거래법 시행으로 신용정보법상 금융질서문란자로 등재돼 최대 12년간 금융거래를 제한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