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감 자랑하던 잠실주공5단지… 12월 조합장 재선출
2015-10-19 14:40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해 초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에서 빠른 사업 속도를 자랑하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가 오는 12월 조합장 재선출을 시작으로 사업 정상화에 나선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향후 대의원회 개최 등의 일정을 조율했다. 핵심 안건은 기존 조합장 해임 및 새 조합장 선출이다. 각각 다음 달 14일과 12월 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현재 구청에 정비계획 변경안 제출 후 주민공람까지 실시한 상태다. 당초 지난해까지 사업시행인가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조합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되면서 일정에 타격을 받았다. 여파로 11억원대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82㎡가 10억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정비계획과 시공사 선정이 완료된 상태에서 새 조합장이 선출되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까지의 기간은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 조합 측 설명이다. 시세 또한 지난 8월 기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82㎡가 12억6500만원에 매매된 것으로 신고됐다.
또 지난해 12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잠실주공5단지 등에 대해 "잠실대교와 올림픽대로에서 보이는 스카이라인을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세계적인 건축 프로젝트가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G중개업소 관계자는 "송파 헬리오시티(가락시영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가닥을 잡고, 서초구 등에서 재건축 분양 단지가 쏟아지고 있어 잠실주공5단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하루 빨리 재건축사업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