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 5단지 '50층'으로 재건축

2018-12-22 20:23
총회서 ‘현정비계획변경(안)·준주거+3종주거 계획(안)' 가결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22일 총회를 열고 50층으로 재건축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잠실주공5단지 전경. 



내홍을 겪어 온 잠실주공5단지가 50층으로 재건축을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23일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전날 ‘2018년 임시총회’에서 ‘현정비계획변경(안)·준주거+3종주거 계획(안)'이 서면결의 1605표, 현장투표 234표 등 총 1839표를 득표하면서 가결됐다.

50층을 포기하는 내용의 '전체 3종주거 계획(안)'과 '1대1 재건축계획(안)'은 각각 384표, 96표를 얻는 데 그쳤다. 

잠실주공5단지는 지난 5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선정된 설계안이 공개된 뒤, ‘50층 종상향’을 두고 조합원 간 첨예한 갈등이 지금까지 이어졌다. 일부 조합원들은 50층 종상향을 조건으로 한 기부채납 규모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면서, 50층 종상향을 철회하고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을 무효화해달라는 민원을 서울시에 꾸준히 제기했다. 그러나 이번 총회를 계기로 잡음은 당분간 가라앉을 전망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설계비 선급금 지급 승인의 건’도 서면결의 1706표, 현장투표 233표 등 총 1939표를 득표하면서 가결돼, 설계공모 대금 미지급 논란에도 종지부를 지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새로운 단지 설계에 대해 다수 조합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6월에 발표됐던 설계안보다는 닭장처럼 보이지 않는다”면서 “서울시서 설계안을 수정하라마라 할 권한은 없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은 여전하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현재 신천초 부지 이전과 관련해 교육환경영향평가를 진행중이어서 도계위 수권소위로 안건이 상정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교육환경평가서를 제출했으나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반려되면서 심의가 이번달로 연기됐다. 조합 관계자는 “9월에 교육환경평가를 제출했으니 원칙상 제출한지 두 달 안인 11월까지 교육청이 답을 주는 게 맞다”며 “교육청에 법적 책임을 묻고 있으니 빨리 처리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