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K그룹 '미스터피자' 중국 공략 가속 100호점 오픈…3분기까지 15억원 누적 흑자

2015-10-18 13:26

정우현 MPK 그룹 회장(왼쪽 다섯째)과 주용페이 진잉그룹 부총재(왼쪽 여섯째)가 미스터피자 중국 100호점인 시후점 오픈 행사에 참석해 테이프 컷팅식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글로벌외식문화기업 MPK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가 중국에 100번째 매장을 오픈하며 중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18일 중국 저장성 성도인 항저우에 100호점인 시후(西湖)점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중국 100호점 오픈은 지난해 10월 말 50호점을 개점한 후 1년도 안 돼 이뤄낸 것으로, 2000년 베이징에 진출 후 50호점을 여는데 15년이 걸린 것과는 대조되는 성과다.

이번에 오픈한 시후점은 하루 2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중국 10대 명승지인 시후 호수 인근에 위치한다. 1층 134㎡(약 40평), 2층 176㎡(약 53평) 규모다.

미스터피자는 시후점 오픈과 함께 항저우를 중심으로 중국 최대 경제권역 중 하나인 저장성 공략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달 말까지 항저우 따샤백화점을 비롯 항저우 인근 도시인 닝보에 장베이완다점과 인샹청점을 잇따라 오픈한다.

저장성은 항저우, 닝보, 원저우, 타이저우, 사오싱 등 중국 내 손꼽히는 경제도시가 밀집된 곳으로 중국 내 GDP 4위 규모의 경제성장 중심지역이다. 이중 알리바바 본사가 자리한 항저우는 중국에서 개인소득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도시다.

성장에 가속도가 붙은 미스터피자는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상하이와 베이징에 2개의 법인을 중심으로 중국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내년부터 동북쪽의 동북 3성(흑룡강성, 길림성, 요녕성)과 동남쪽의 광저우 지역에 별도의 콘트럴타워를 개설해 출점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매출 역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중국 진출 첫 흑자 달성에 성공한데 이어 2, 3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15억원의 누적 흑자를 기록 중이다. 연말까지 20개의 매장을 추가로 개점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미스터피자의 이러한 성과는 상하이, 베이징 등 1선 도시뿐 아니라 난징과 같은 2·3선 도시에서 명소로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 2·3선 도시로의 성공적인 확장 뒤에는 현지 유통기업과의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적 합자를 찾아볼 수 있다. 미스터피자는 2013년 9월 중국 대형 유통·부동산 기업인 진잉그룹과 합자를 통해 상하이법인을 공동 경영하고 있다. 현지에서 손꼽히는 유통 기업과의 합자를 통한 중국 진출은 수익 창출 구조뿐 아니라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매장 확장에서도 성공적이었다. 진잉그룹이 운영하는 백화점, 쇼핑몰, 대형 유통상가에도 출점해 중국 내 매장을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었다. 또 출점에 따른 인허가 문제도 어려움 없이 해결했으며, 현지 인력 확보 및 매장 개설과 관리에도 도움이 됐다.

정우현 회장은 “중국 시장 No.1을 목표로 빠르게 사업을 전개하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등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외식문화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