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김현주 "방송 초반 낮은 시청률에 충격"

2015-10-15 15:58

[사진 제공=S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배우 김현주가 출연작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에 푹 빠져 살고 있다.

김현주는 15일 경기도 일산 탄현 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애인있어요’ 기자간담회에서 “첫 방송 전 우리 작품 캐릭터의 감정선에 포커스가 맞춰지지 않고 ‘김현주의 1인2역’만 조명받는 것 같아 걱정됐다. 많은 칭찬을 받고 있는데, 내 연기를 인정하주신다기 보다는 내 수고를 인정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인2역이 연기하는데 재미는 있다. 최근에는 도해강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편하게 연기하고 있다. 추후 독고용기가 다시 나올 때 조금 더 달라진 독고용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했다.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진언이(지진희)를 정말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 지진희가 ‘진짜 모르는 사람을 보는 눈빛’이라고 말을 해줘서 기분 좋았다”면서도 “정말 모르는 사람이 극중에서처럼 ‘30초만 바라고자’고 하면 욕을 하고 따귀를 때리지 않았을까? 드라마이다 보니 미묘한 끌림과 설렘을 표현해야해 완전히 모르는 사람을 만난 것처럼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묵묵히 자신을 지켜준 백석(이규한) 진언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지금은 나를 한결같이 지켜준 백석에 대한 의리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으로 누르지 못하는 진언에 대한 마음이 새어나올 것이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이끌림을 어떻게 막아낼지 기대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재밌을 것”이라며 기대했다.

작품에 대한 애정도 점점 커가는 중이다. “작품을 선택할 때 평소보다 오래 고민하고 시간도 많이 끌었다. 막장으로 흘러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 성격과 상반된 캐릭터라 연기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절하려고 나갔는데 감독이 정말 순수한 눈빛으로 ‘김현주를 원한다’고 말하더라. 이렇게 가를 간절히 원하는 감독이 얼마나 있을까 싶어 출연을 결졍했다. 지금은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방송 초반, 시청률이 너무 낮게 나와 충격을 받기도 했다. 며칠은 정말 ‘멘붕’이었다. ‘김현주 1인2역 도전’이라고 그렇게 난리를 치고 했는데…스트레스가 말도 못했다. 하지만 떨어지는 것보다는 낮은 데서 시작해서 올라가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을 바꿨다. 앞으로는 감정 중심에서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기대해 달라”고 했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은 작품으로,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한 인생리셋 스토리를 담는다.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