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우융캉 전 서기 최측근, 장제민 전 국자위 주임 징역 16년

2015-10-13 15:29
지난 6월 저우 전 서기 무기징역, 관련 인사 처벌 및 조사작업 이어져

저우융캉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장제민 전 국자위 주임에 16년형이 선고됐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지도부가 '반부패'로 잡은 역대 최강 '호랑이'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법위원회 서기 측근들의 사법처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신경보(新京報)는 저우 전 서기의 최측근으로 중국 대표 국영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CNPC) 회장을 역임했던 장제민(蔣潔敏) 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주임이 뇌물수수 등 혐의가 인정돼 결국 16년형, 개인자산 100만 위안 회수의 중형을 선고받았다고 13일 전했다. 장 전 주임도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판결을 수용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한장(漢江)시 중급인민법원은 12일 1심 공판 열고 장 전 국자위 주임의 뇌물수수 사실이 확인됐고 거액자산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장 전 주임은 2004년에서 2013년 사이 승진인사, 사업승인 등을 조건으로 약 1404만 위안(약 25억5000만원)의 뇌물을 챙겼고 2013년 8월 31일 기준 개인, 가족의 합법적 수익을 넘어서는 출처 불분명한 자산규모가 약 1477만 위안(약 26억8000만원) 달한다는 혐의로 2013년 9월부터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장 전 주임이 수 십년 간 몸 담았던 페트로차이나는 저우 전 서기를 필두로 하는 '석유방'의 본거지로 알려져있다. 저우 전 서기의 정치적 입지가 반부패 사정바람으로 흔들리면서 장 전 주임은 물론 페트로차이나 수 십명 전·현직 간부가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다.

장 전 주임보다 먼저 당국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던 저우융캉의 또 다른 최측근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四川)성 부서기도 같은 날 후베이성 셴닝(咸寧)시에서 열린 1심 공판에서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죄목이 인정돼 13년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그가 1999년부터 2012년 총 3979만 위안의 불법 이득을 챙겼고 직권남용으로 5억7272만 위안의 공공자산 손실을 입혔다며 중형 선고의 이유를 설명했다. 리 전 서기 역시 항소할 뜻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 지난 7일에는 저우 서기와 인연이 있는 범석유방으로 알려진 쑤수린(蘇樹林) 푸젠(福建)성 성장 겸 당위원회 부서기가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쑤 성장 역시 페트로차이나 인턴 출신으로 저우 서기와 인연을 쌓았고 이후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의 최고경영자(CEO)를 거쳐 푸젠성 성장직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