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고향 대구서 내달 첫 추모문화제 열려
2015-10-13 22:00
대구참여연대, 45주기 맞아 다양한 행사 준비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노동운동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추모하는 시민문화제가 다음 달 그의 고향인 대구에서 처음 열린다.
대구참여연대는 전태일 45주기를 맞아 11월 12~15일 대구시내 곳곳에서 전태일 추모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참여연대는 "많은 시민들이 전태일 열사가 태어난 곳이 대구라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며 "그의 삶과 정신을 대구에서 되살리기 위해 시민문화제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분신한 전태일은 1948년 8월 26일 대구시 중구 동산동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명덕초등학교 자리에 있던 청옥고등공민학교를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참여연대는 앞으로 전태일 45주기 대구시민문화제 추진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해 세부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대구와 전태일', '전태일 정신 계승' 등을 주제로 하는 토론회, 예술 공연 중심 시민문화제, 생가터 표식 설치 행사, 노동영화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채원 대구참여연대 시민참여팀장은 "대구시민문화제를 시작으로 앞으로 대구에 전태일 고향의 상징적 공간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