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는 ‘이달의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0월 수상자로 골드텔 이재수 대표이사, LG전자 송성배 연구위원이 선정됐다. 여성 수상자는 에어비타 이길순 대표이사, 삼성전자 장은주 마스터가 뽑혔다.

이재수 대표이사는 가정용 광통신망 FTTH를 구동하는 핵심부품으로 현장에서 직접 조립할 수 있는 현장 조립형 광커넥터를 개발, 약 6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달성하고 해외 30여개 국가에 수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FTTH는 고속 인터넷 설비방식의 하나로 광통신 회선을 일반 가입자의 집에 연결하여 고품질의 광대역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재수 대표이사가 개발한 광커넥터는 기존의 까다로운 광커넥터 조립과정에서 광융착 접속작업을 하지 않고 별도의 전원이 필요 없도록 조립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했다.

송 연구위원은 무선 청소기의 강력한 흡입력을 유지하면서 사용시간을 늘린 작고 가벼운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개발해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송 연구위원은 기존 2D 팬에서 새로운 형상의 3D 터보팬을 설계하여 흡입력을 향상시켰다. 또한 모터의 분당 회전 횟수를 기존 3만 RPM에서 최대 10만 RPM으로 높여 작으면서 가벼운 모터를 개발했다. 팬은 청소기 모터에 부착돼 회전하면서 흡입력을 발생시키는 장비를, RPM은 모터의 분당 회전 횟수의 단위를 말한다. RPM이 높을수록 소형 모터생산이 가능하다.

이길순 대표이사는 공기청정기 구매에 부담이 되는 필터 교환 유지비용 절감을 위해 필터 없이도 각종 유해 세균, 바이러스, 악취, 곰팡이를 최대 99.9%까지 제거할 수 있는 대중적인 공기청정기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길순 대표이사는 필터 대신 살균이온과 음이온을 인체에 가장 안전한 비율로 방출해 공기를 정화하는 복합플라즈마 이온방식을 개발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26개국에 수출, 연간 약 15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장 마스터는 세계 최초로 인체에 유해한 카드뮴 소재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색을 정밀하게 표현하는 친환경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개발해 이를 SUHD TV제품에 적용하여 상용화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뽑혔다. 나노 크리스탈이란 크기에 따라 다른 색채를 내는 수십 나노 크기의 반도체 결정구조로, 선명한 색을 유지하면서 발광효율이 높다. 장은주 마스터는 TV에 나노 크리스탈 소재를 적용해 색재현성(디스플레이에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로 표현)을 92%까지 향상시켰다. 환경오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카드뮴이 없는 나노 크리스탈 소재의 상용화 기술도 확보하는 등 현재까지 166건의 국내·외 특허 등록 및 43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