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신세계 이어 다이소에서도 못 쓴다
2015-10-11 14:20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 신세계 계열사에 이어 생활용품 브랜드 다이소에서도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삼성페이’의 사용이 불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방문한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다이소 매장에는 ‘고객님께 삼성페이 결제가 불가함을 안내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판에는 "삼성과 도시바의 기술적인 문제해결이 진행 중"이라며 "다이소에서는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매장에서 삼성페이로 결제가 불가하다"는 설명이 적혀 있다.
이에 대해 다이소측은 도시바와 기술적인 문제보다, 삼성전자와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전국 다이소 매장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불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웅걸 다이소 이사는 “삼성페이를 어떤 식으로 관리하고,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등에 대한 삼성전자와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삼성전자에서 (다이소 쪽으로)한번 연락이 오긴 했으나 그 뒤로 진행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도시바 등의 포스기 브랜드에 따라 결제가 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결제가 되지 않으면 아마 의도적으로 결제를 막아놓은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페이는 별도의 근접무선통신(NFC) 결제단말기가 필요한 기존의 ‘페이’ 시스템과 달리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적용, 스마트폰을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 근처에 갖다 대기만 하면 기기간 통신을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기존 장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국내 전체 상점의 90% 이상에서 사용 가능한 범용성이 삼성페이의 최대 장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신세계에 이어 다이소까지 삼성페이 결제가 불가한 매장으로 추가되면서 삼성페이의 범용성이 흔들리고 있다.
국내 대형 유통사인 신세계그룹은 자체 모바일 결제시스템인 ‘SSG페이’을 보유해 삼성전자와 제휴협약을 맺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재 이마트, 스타벅스, 신세계백화점 등에서는 삼성페이 결제가 불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