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건설수주 소폭 증가…민간주택 수주는 급감

2015-10-08 11:28
공공부분은 주택 재개발로 증가, 민간은 공급 과잉 우려로 주춤

[자료=대한건설협회 제공]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9조7783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으로는 94조268억원으로 작년보다 27조원(39.8%) 늘었다.

공공부문 수주액은 2조5315억원으로 13.6% 늘었다. 공종별로 토목은 토지조성, 도로교량은 감소했고, 항만공항, 상하수도 등을 중심으로 각각 49.3%, 97.8% 증가했다. 공공건측은 학교와 관공서 등 비주거용은 감소했지만 재개발 사업 등의 호조로 주거용 실적이 86.7% 증가했다.

민간부문 수주액은 7조246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0.5% 증가했다. 토목공종은 철도궤도, 토지조성, 기계설치 부문에서 증가해 3424억원 증가한 6665억원 기록했다. 다만 건축공종에서는 신규주택을 중심으로 그동안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던 주거용 건축이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 등에 따라 12.6% 감소한 4조3878억원에 그쳤다.

협회 관계자는 "연초부터 지속되던 주택부동산 경기 호황이 8월에 접어들면서 시장의 주택공급 과잉 우려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특히 민간주택 부문에서 수주 물량이 급감했다"면서 "공공부문에서는 LH 등 공공 재개발 사업 영향으로 수주실적이 전년동월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건축부문에 치우쳐 있어 토목수주 실적은 여전히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공공건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정부의 SOC 추경예산 본격적인 집행에 따른 공사물량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