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집 '피아노' 발매한 이루마 "피아노하면 이루마란 공식 깨고싶어"

2015-10-07 14:13

[사진 = 소니뮤직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9집 '피아노'를 발매하고 컴백한 이루마가 '피아노=이루마'라는 대중의 고정관념이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루마는 7일 오후 1시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음악문화공간 스트라디움에서 정규 9집 '피아노(Piano)'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이루마는 ”피아노 연주자란 호칭이 부담스럽다. 나는 그저 곡을 연주하는 것뿐”이라며 "피아노를 치는 사람을 보면 이루마라고 지칭하듯이 내가 피아노의 대명사가 된 것 같아 피아노가 아닌 다른 음악을 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이번 9집 앨범의 이름은 피아노로 피아노로 연주한 곡을 담았다. 

이에 대해 이루마는 "피아노가 아닌 다른 음악을 지향하고 싶다면서 또 피아노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내게 가장 잘 어울리는 악기는 피아노다"라며 "이루마=피아노라는 인식이 고정됐다.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향후에는 오케스트라 등 대작을 쓰고싶다는 욕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아노라는 이 앨범을 끝으로 피아노가 아닌 다른 곡을 쓰고싶다"며 "그간 백지영, 에일리, 헨리 등 가요와 작업도 많이 했는데 내년에 가요작업을 또 하게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가요 작업의 재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향후 해외 공연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루마는 "올해 해외 공연이 잡혀있고 내년 2월 영국에서 앨범이 새로 나온다. 영국에서 쇼케이스도 있다. 언젠가는 공부했던 영국으로 다시 가야지했는데 이제 가게됐다"고 말했다. 

8집 '블라인드 필름(Blind Film)'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앨범은 지난 9월 23일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으며, 지난 6일 오프라인 발매됐다. 총 11곡이 담겼으며, 다른 악기 없이 오직 피아노만이루마가 느끼는 마지막 낙원을 향한 갈망을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