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투자심리 위축에 3분기 발행액 뚝
2015-10-07 11:55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저금리 대안으로 인기를 누려 온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ELS가 집중적으로 담아 온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추락하는 바람에 금융당국이 위험관리를 강화한 영향이 커 보인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ELS와 파생결합사채(ELB) 발행액은 전 분기 대비 25.9% 감소한 17조61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5.3% 줄었다.
모집 형태별 발행액을 보면 공모가 9조9330억원으로 전체에서 58.2%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사모로 7조1286억원이다.
원금보장 형태별로는 원금비보장형(일부보장 포함)이 15조1883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에서 89.0%를 차지해 2분기 대비 22.9% 감소했다. 원금보장형인 ELB는 1조8733억원으로 43.7% 줄었다.
통상적으로 ELS는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져 조기상환된 자금이 ELS에 재투자된다. 조기상환이 줄면 재투자 여력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미상환액은 발행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환액이 함께 줄면서 3분기 말 64조9754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말 62조9192억원보다 3.3% 늘었다.
증권사별 발행액을 보면 대우증권이 2조3067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순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초자산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HSCEI 급락으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손실가능성이 확대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HSCEI는 5월 26일 1만4801.94에서 9월 한때 9103.22로 40% 넘게 떨어졌다. 금융당국은 이런 이유로 8월 말 HSCEI와 연계한 상품 발행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