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디자인 솔루션' 마케팅으로 철강 건축소재 개발 나서

2015-10-06 17:18

포스코 스테인리스스틸 ‘PosSD’로 제작한 조형물 ‘스틸이글루’가 오는 12월 13일까지 서울 금호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사진 = 포스코 제공]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포스코가 건축재료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철강제품 개발 및 양산을 위해 건축가와의 협업을 통한 '디자인 솔루션' 마케팅에 나섰다.

포스코는 건축가 김찬중 더 시스템 랩 대표와 협력해 2016년 착공을 앞둔 건축물에 적용할 비정형 철강 내·외장재를 제작, 건축용 철강 디자인 제품 개발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석조와 목재 등 철강 이외 소재는 그동안 다양한 방법으로 건축 디자인 요소에 적용돼 왔으나, 철강 소재는 대형설비를 사용한 가공 공정이 필요한 철강 소재는 제한적으로 쓰여져 왔다. 하지만,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금속재를 활용한 디자인이 부상하며 건축 분야에서도 철강 소재를 활용한 디자인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는 솔루션 마케팅 개념을 디자인에 적용함으로써 강종 선정뿐 아니라 표면처리, 절단, 용접 등 건축가가 원하는 설계디자인에 맞는 제작 방식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잠재적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다. 

건축재료 상용화에 앞서 포스코 디자인솔루션 태스크포스(TF)와 김찬중 대표는 포스코 스테인리스스틸(STS) 예술 조형물 '스틸 이글루(Steel Igloo)'를 공동 제작해 건축재료로서 철강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선보인다. 

철강제품을 새로운 디자인 소재로 차용할 수 있음을 보인 '스틸이글루' 제작경험을 바탕으로 포스코는 차별화된 '디자인 솔루션' 개념을 실제 건축물에 사용될 외장패널로 발전시키는 등 철강제품 수요처를 다변화하는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찬중 대표는 "건축 소재로서 철강이 갖는 물리적 특성과 스펙트럼이 큰 가공성을 이번 작품을 통해 밀도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철강이 다양한 단위를 폭넓게 커버할 수 있는 건축 소재라는 점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