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 연휴 불청객...베이징 덮친 스모그

2015-10-06 14:18
올 가을 들어 첫 스모그…베이징 '황색경보' 발동

스모그가 뒤덮인 중국 베이징 자금성. [사진=차이신망]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경절 황금 연휴가 막바지에 달한 가운데 베이징(北京)을 비롯한 중국 수도권 하늘이 또 다시 짙은 스모그로 뒤덮였다. 올 가을 들어 발생한 첫 스모그다.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중부, 랴오닝(遼寧)성 서부, 산둥(山東)성 북부 등 대륙 북부지역에 점차 스모그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시 대기오염긴급지휘부가 전날 저녁 7시를 기해 스모그 황색 경보를 발동했다고 6일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이날 보도했다.

황색 경보는 총 네 단계로 이뤄진 베이징 스모그 경보체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 150㎍/㎥ 이상 상태가 48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황색 경보가 발동되면 베이징 시내 공사 현장 작업이 중단된다.

4일부터 나타난 스모그 현상은 전날 베이징 중남부 지역과 톈진 북부 지역에서 PM2.5 농도가 최고 250㎍/㎥까지 올라가는 등 심각해졌다. 현재 베이징 대부분 지역이 스모그로 뒤덮여 가시거리가 500m 미만에 달하고 있다.

중국 대륙 북부 지역을 덮친 스모그 현상으로 고속도로 교통상황도 악화됐다.

6일 베이징~마카오를 잇는 '징강아오(京港澳)' 고속도로 하행선 일부 구간, 베이징~하얼빈을 잇는 '징하(京哈)' 고속도로 상·하행선 일부 구간에서 차량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국경절 연휴 막바지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고속도로 정체 현상도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됐다.

올 가을 들어 처음 발생한 이번 스모그는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7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