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새 출발 1년 "동양사태 딛고 부활"
2015-10-05 17:29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유안타증권이 동양사태를 딛고 새 출발한 지 1년 만에 외국계 간판 증권사로 거듭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명석·황웨이청 사장은 물론 모든 임직원이 부활을 위해 똘똘 뭉친 결과로 볼 수 있다. 옛 동양증권을 사들여 유안타증권을 출범시킨 대만 유안타그룹도 기존 임직원을 내치는 대신 식구로 받아들였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을 비롯한 이 회사 상근임원 16명은 2013년 10월 부실 회사채 판매로 물러난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 시절부터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동양증권 시절부터 일했거나, 내부 승진한 임원이다.
서명석 사장도 이런 사례로 대표에 오르자마자 동양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썼고, 유안타그룹에 회사 인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7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1~2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약 270억원에 달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임원 수가 줄었지만 실무형 임원이 남아 회사 재건을 이끌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앞서 1일 창립 1주년을 맞아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서명석 사장은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을 가장 우선시하는 금융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