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안좋다더니, 국경절 해외여행 30% 증가...日 가장 선호
2015-10-05 11:37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기하방 압력이 나날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를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는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국가여유국(관광국) 통계를 인용해 국경절 연휴 시작 후 4일까지 나흘간 해외관광에 나선 유커가 지난해 연휴대비 36.6%나 급증했다고 이날 전했다. 최근 중국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주요 거시경제 지표가 실망스러운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유커의 해외관광과 쇼핑에 대한 수요는 꺾이지 않았음이 입증된 것이다.
가장 인기있는 지역은 일본이었다. 일본을 찾은 유커가 지난해 국경절 대비 두 배 수준까지 늘어나면서 홍콩, 태국 등을 모두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의 여파, 엔저 등이 일본의 인기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일본을 찾은 유커는 전년 동기대비 무려 84% 급증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 중국 유커가 선택한 10대 관광지는 일본을 비롯해 한국, 태국, 홍콩·마카오, 대만,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몰디브와 이탈리아로 조사됐다.
한국관광공사는 국경절 연휴기간 한국을 방문한 유커 수도 전년 동기대비 30% 늘어난 21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국경절 기간 한국을 찾은 유커는 16만여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