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안곡습지공원에 유아숲 체험원 조성
2015-10-05 09:14
유아숲 체험원은 유아가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하고 정서를 함양해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이 가능한 시설이다.
‘유아숲’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느껴지나 북유럽국가에서는 20세기 중반 스웨덴을 시작으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는 숲교육이 왕성하게 진행 중이다. 상품화된 장난감은 동일한 형태와 방식으로만 작동해 아이들의 호기심이나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데 한계가 있지만 자연의 산물을 활용한 놀이는 아이들의 운동능력 증가, 우울감 감소 등 신체적·정서적으로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고양시에 처음으로 조성된 유아숲 체험원은 설계단계부터 어린이집, 생태전문가 등의 의견이 반영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인위적인 시설은 최소화했으며 조류관찰원, 곤충관찰원, 숲속교실, 빼약이체험숲 놀이터, 생태미로 공간을 구성했다.
연못가에 설치된 조류관찰원은 박새가 목을 축이고 목욕을 하며 깃털을 단장하는 모습을 항상 볼 수 있고 흰뺨검둥오리가 습지 내 벼이삭을 훑으며 유유히 거니는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습지와 연결되는 산책로에는 야자매트를 깔아 푹신한 보행감으로 가족단위 및 고령층의 이용객에게도 탁월해 누구나 부담 없이 숲을 체험하며 걸을 수 있다.
유아숲 체험원은 오는 중순 개장 예정으로 유아숲에 흙 놀이터, 밧줄건너기 등 각종 체험시설물을 도입해 어린이들의 모험심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숲에 대한 친숙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유아숲에서의 교육을 통해 자연에 대한 두려움은 줄이고 친밀감을 높여 아이들에게 자연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