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美 대리대사, "워커하우스는 한·미동맹 상징"

2015-10-01 18:07

부경대는 1일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이던 월턴 워커(Walton H. Walker) 장군이 머무르며 전쟁을 지휘했던 장소인 교내 '워커하우스'에 마크 내퍼(Marc Knapper) 주한 미국 대리대사를 초청,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부경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마크 내퍼(Marc Knapper) 주한 미국 대리대사는 1일 "한국전쟁에서 맺은 한·미동맹의 소중한 기억을 후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양국이 더 많이 노력하자"고 말했다.

마크 내퍼 대리대사는 이날 오후 3시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 월턴 워커(Walton H. Walker) 장군의 지휘본부였던 부산 부경대학교 워커하우스에서 '한국전쟁 정전협정 62주년, 다시 돌아보는 한미동맹'을 주제로 열린 대학생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워커하우스에 들어서자마자 "이처럼 의미 있는 공간을 방문하게 돼 영광이다"면서 "워커하우스는 서울의 전쟁기념관, 부산의 유엔기념공원, 워싱턴의 한국전쟁기념비처럼 한·미동맹의 상징의 하나"라고 말했다.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사수에 큰 역할을 했던 워커 장군은 1950년 9월 6일 낙동강 방어선(일명 워커라인)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자 통신장비를 보호하려고 대구에 있던 미8군 사령부를 이 건물로 옮겼던 것이다.

1993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근무한 바 있는 그는 "그 당시에는 한국 정부에 국제적인 협력을 요청하면 한국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세계무대에 나서기를 주저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그러나 20여년이 지난 지금의 한국은 세계질서를 리드하는 국가의 하나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대단히 중요한 파트너다"라면서 "한국은 미국의 6번째로 큰 투자 교역국이며, 6만 명의 한국인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리대사는 미국 국무부 일본과장 및 인도과장을 거쳐 올해 4월 주한 미국대사관 부대사로 부임했다. 한국을 비롯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