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천수' 맞은 1432명에 장수지팡이 증정

2015-10-01 14:16

[아주경제 자료사진]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건복지부는 19번째 '노인의 날'인 오는 2일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기념식을 열고 올해 100세가 된 장수노인 1432명에게 장수지팡이인 '청려장'을 증정한다고 1일 밝혔다.

청려장은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건강과 장수를 상징한다. 통일신라 때부터 조선 시대까지 임금이 청려장을 주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는 매년 주민등록증 등을 통해 올해 천수(天壽·100세)를 맞은 것으로 확인된 노인을 대상으로 청려장을 증정하고 있다.

수여 대상자는 2012년 1201명, 2013년 1264명, 지난해엔 1359명 등으로 매년 늘고 있다.

올해 수여 대상은 남성(213명)보다 여성(1219명)이 5.7배 많다. 기념식에서는 박효천·원옥분(여) 등 2명이 대표로 청려장을 받는다.

8월말 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한국의 100세 이상 노인 인구는 1만5827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3719명, 여성 1만2108명이다.

노인의 날은 경로효친 사상을 확산시키고 어르신의 노고에 감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만든 법정 기념일이다. 국제연합(UN)도 1991년부터 10월 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정진엽 복지부 장관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4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념식에서는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무궁화장)과 김규섭 전라북도연합회장(동백장), 고(故) 김경한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대표이사(목련장)가 각각 국민훈장을 받는다.

대한노인회 김낙용 평택시지회장과 남상해 종로구지회장, 권성희 한국연예인한마음회 회장 등 3명은 국민포장을 받는 등 복지부는 이날 모두 142명에게 정부포상을 한다.

정진엽 장관은 "소득과 건강, 사회 참여 등 다양한 생활영역에서 기반을 갖춘 축복받는 100세 시대를 위해 정부가 어르신들이 더 행복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