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미끄러운 바닥재에서 가장 많이 다쳐
2015-10-01 12:00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고령자는 신체의 노화와 여러 가지 질병으로 인해 안전사고를 당하기 쉽고, 사고 발생 시 상해의 정도도 심각하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2012년~2014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65세 이상 고령자 위해사례 총 1만2195건을 분석한 결과, 고령자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곳은 가정(7617건·62.5%)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겨울(4643건·38.1%)이 다른 계절에 비해 1.7배~2배 이상, 성별로는 여성(7047건·58.3%)이 남성보다 많았다.
주요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친 사고가 4829건(39.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식중독·배탈 1173건(9.6%), 추락·낙상 1137건(9.3%), 이물질 삼킴 935건(7.7%), 충돌·충격 661건(5.4%), 화상 638건(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많을수록 넘어짐․미끄러짐, 추락·낙상 사고의 비율이 높았다.
넘어짐·미끄러짐 사고의 원인 품목을 살펴보면, 내부마감재가 3006건(62.2%)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1325건(44.1%)이 화장실이나 욕실 바닥재로 나타났다.
추락·낙상 사고의 주요 원인 품목으로는 가구가 554건(48.7%)으로 나타났고, 침대에서 떨어져(438건·79.1%) 골절 등 중상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의료용구가 원인이 되는 경우(71건·6.2%)에도 요양원이나 병원 침대에서 떨어진 사고가 51건(71.8%)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령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미끄러운 바닥재 사용을 가급적 피하고 안전손잡이 등을 설치하며, 침대 사용 시 추락․낙상에 주의하고, 전기장판의 장시간 사용을 지양하는 등 고령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