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회장, 18년 몸담은 GSK 떠난다

2015-09-30 10:10

[사진=글락소 스미스클라인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영국계 제약회사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의 한국법인 김진호 회장(65·사진)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30일 GSK는 그룹 전체 수석부사장이자 한국을 포함한 북아시아 지역을 총괄해온 김 회장이 12월 31일자로 퇴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홍유석 사장이 GSK 한국법인을 총괄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 3월 신설 GSK 컨슈머 헬스케어 코리아는 김수경 사장이 계속 맡는다.

김 회장은 영진약품 창업주의 차남으로 영진약품 대표이사를 거쳐 1997년 GSK 한국법인(당시 한국그락소웰컴) 대표로 부임한 이후 18년간 이 회사를 이끌어 왔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GSK를 국내 다국적 제약사 매출 1위에 올려놓았다.

이같은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2013년에는 GSK그룹 내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해 지금까지 북아시아지역 본부를 총괄해 왔다. 

특히 2010년 동아제약에 대한 대규모 지분투자를 시작으로 국내 제약사와의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김 회장은 "경영자로서 훌륭한 인재들과 함께 일한다는 건 큰 행운이자 행복이다"라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