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100만명 운집 필라델피아 미사서 '가족'과 '사랑' 강조...방미 일정 마무리
2015-09-28 12:55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족'과 '사랑'을 테마로 한 설교를 끝으로 5박6일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쳤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2015 세계천주교가정대회' 야외 미사에 참석해 운집한 100만 명이 넘는 순례자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며 서로 사랑하라고 외쳤다.
교황은 이 대회 미사에서 "이 자리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 자체가 일종의 기적"이라면서 가족에 대한 지지, 가족에 대한 사랑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황은 이틀 전 유엔총회장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 기후변화와 가난 등 인류가 처한 위기에 전 세계가 공동 대응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미사에 앞서 이날 오전 성추행 피해자와 교도소 수감자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교황은 어릴 적에 성직자에게 성추행당한 5명을 직접 만난 뒤 성직자의 아동 성추행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필라델피아의 최대 규모 교정시설인 쿠란-프롬홀드(Curran-Fromhold) 교도소를 찾은 자리에서는 재소자에게 희망을 전달한 한편 교정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야외 미사를 마지막으로 미국 방문 공식일정을 마친 교황은 필라델피아국제공항에서 400여 명의 가톨릭 지도자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로마행 비행기에 올랐다. 공항에는 미국의 조 바이든 부통령도 나와 환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