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선물에도 '빈익빈 부익부'... 직장인 절반 '박탈감' '스트레스' 호소
2015-09-25 09:20
"내 돈으로라도 선물 구입해 집에 가져가겠다"
25일 사람인이 직장인 1205명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명절 선물과 관련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경험’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절반이 넘는 52.8%가 ‘있다’라고 답했다.
박탈감을 느낀 상황으로는 ‘다른 회사와 비교해 선물 수준이 낮을 때’(58.5%, 복수응답)를 첫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회사에서 선물을 지급하지 않을 때’(35.2%), ‘직원 간 선물 종류에 차등을 둘 때’(20.3%), ‘전년에 비해 선물 수준이 낮아졌을 때’(14.9%), ‘정규직에게만 선물을 지급할 때’(12.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고용 상태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정규직의 경우 ‘다른 회사와 비교해 선물 수준이 낮을 때’(65%, 복수응답)를, 비정규직은 ‘정규직에게만 선물을 지급할 때’(40.3%, 복수응답)를 각각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런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무려 98.1%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79.9%는 애사심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37.3%는 추석 선물을 ‘못 받을 것 같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비정규직은 절반 가까이(49.5%)가 선물을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추석 선물을 못 받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서’(32.7%,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어서’(28%), ‘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서’(21.6%), ‘상여금으로 대체한다고 들어서’(10.2%) 등이 있었다.
한편, 추석 선물을 받지 못할 경우 31.3%의 직장인은 회사에서 준 것처럼 자비로라도 선물을 사서 집에 가져갈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