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카드결제 프로세싱 인도네시아 수출

2015-09-24 17:00

서준희 BC카드 사장이 23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BC카드-만디리은행 카드 프로세싱 합작사(JV) 설립 협약식에 앞서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BC카드]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BC카드가 세계 4위 인구 대국에서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BC카드는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만디리은행 본사에서 서준희 BC카드 사장과 부디 사디킨 만디리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BC카드와 만디리은행은 오는 12월 말까지 합작사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BC카드는 합작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신용카드 매입업무는 물론 신용카드 시스템 구축 및 가맹점 확대, 단말기 공급, 마케팅 플랫폼 제공 등 신용카드 프로세싱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만디리은행은 BC카드가 공급하는 시스템 및 솔루션을 통해 효율화된 프로세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현지 카드사 및 가맹점 영입 등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BC카드는 지난 2011년 5월 만디리은행 매입사업 컨설팅을 수행하면서 만디리 은행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만디리은행의 매입 프로세싱 전문회사 선정 입찰에 참여해 글로벌 신용카드 프로세싱 기업 10여곳과 1년 넘게 경쟁한 끝에 지난해 7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BC카드 측은 한국에서 30여년간 축척해 온 BC카드의 신용카드 프로세싱 노하우와 국가통신망 기간사업자인 KT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국내 금융산업 역사상 최초로 금융 프로세싱 사업을 수출한 첫 사례“라며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인도네시아와 경제 친밀도가 높고 유사한 시장 수요가 있는 동남아국가에 추가 진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디리은행은 지난 1998년 4개 국책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인도네시아 최대 국책은행으로, 자산규모는 74조원에 달하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내 2300여개 지점과 자동입출금기(ATM) 1만5000여대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슬람 채권금융과 증권업, 생명·손해보험사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