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집약…극저온 고망간강 LNG선박 상용화 첫 발
2015-09-23 07:58
제2차 국제해사기구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 결과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해양수산부가 국내기술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전 세계적으로 LNG 운반선과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 상용화 될 수 있도록 발 벗고 나섰다.
해수부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개최된 ‘제2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CCC)’에 참석해 극저온용 고망간강 전 세계 상용화를 위한 논의를 주도했다.
이번 전문위원회에는 총 110여개 회원국 및 36개 정부·비정부간 기구 450여명이 참석했으며 국제 해상위험물 운송에 관한 교육 강화 및 친환경선박 관련 기술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국제가스운반선기준(IGC CODE)에 따르면 LNG 연료탱크 및 파이프는 니켈합금강, 스테인레스강, 9%니켈(Ni)강, 알루니늄합금 4가지 소재만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따라서 극저온 고망간강이 LNG선박 및 LNG를 연료로 운영하는 선박에 사용되기 위해서는 이 규정의 개정이 필요하다.
포스코가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이들 소재보다 성능이 더 우수하며 가격 또한 70~80% 수준으로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 관련 규정이 개정될 경우 기존 소재들을 대체할 유인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해상위험물운송과 관련된 육상종사자 교육규정 강화 차원에서 국제해상위험물규칙(IMDG CODE)에 교육품질, 강사자질 등 요건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보크사이트(Bauxite) 화물 액상화에 따른 위험성이 제기됨에 따라 화물 운송기준을 강화하도록 하고 관련 상세 연구를 2016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저인화점 연료(메틸/에틸 알코올, 연료전지)를 사용하는 선박 안전 기준을 2016년까지 마련하고 저인화점 디젤연료유(인화점 60℃ 미만)에 대해서도 앞으로 계속해서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