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최초 개발한 '극저온 고망간강' 국제무대 소개

2015-09-23 07:57

포스코가 액화천연가스(LNG) 탱크와 파이프 소재로 쓸 수 있게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 강재(강판·용접재료)가 국제무대에 소개됐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4∼18일 영국 런던 국제해사기구(IMO) 본부에서 열린 '제2차 화물·컨테이너 운송 전문위원회(CCC)'에 참석해 극저온 고망간강에 대한 홍보를 했다.

23일 국제 가스운반선 기준(IGC CODE)에 따르면 LNG 연료탱크 및 파이프는 니켈합금강, 스테인리스강, 9%니켈강, 알루미늄합금 등 4가지 소재만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포스코가 10여년간 연구 끝에 내놓은 극저온 고망간강을 LNG 연료탱크 등에 쓰려면 우수성을 먼저 알리고 국제기준을 변경해야 한다. 해수부는 올해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내년 5월 열리는 IMO해사안전위원회에 가스운반선기준 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LNG는 영하 163℃에서 액화 상태로 운반해야 하는 특성상 저장 탱크를 극저온 소재로 만드는데 기존의 니켈합금강 등은 강도가 약하고 가공이 까다로운데다 가격이 비싸고 수급이 불안정했다.

반면 망간은 국제 원자재 시장 가격이 낮게 책정돼 있고 극저온 특성을 보유해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아왔다. 포스코가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기존 소재보다 성능은 더 우수하고 가격은 70∼80%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는 고망간강이 LNG 연료탱크·파이프 소재로 쓸 수 있게 되면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