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탄소중립 33% 달성…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행

2015-09-21 11:10

SK케미칼 직원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소개하고 있다.[SK케미칼 제공]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SK케미칼이 지난해 괄목할 친환경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SK케미칼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행하고 1년 간의 ‘지속가능경영’ 성적표를 21일 공개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경영활동과 성과를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제시하는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SK케미칼이 지난 해 1년 동안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사용 절감을 통해 거둔 환경 경영성과가 나타나 있다. 특히 탄소중립 사업장 조성을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SK케미칼의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울산공장의 탄소중립 수치는 33%에 달한다. 이는 울산공장 내에서 배출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 1에 달하는 양을 친환경 활동으로 대체했다는 의미다. 또 수치는 2010년 19%에서 증가한 것이다.

SK케미칼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친환경 바이오 매스 자원을 주원료로 동력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주동력원인 에코그린 보일러는 벙커씨유 등 석유 자원 대신 버려지는 폐목재를 활용해 동력을 생산한다.

지난해 SK케미칼 울산공장이 사용한 바이오매스 사용 비중은 전체 에너지원의 절반이 넘는 50.7%를 기록했다. 에코그린보일러에 투입된 폐목재량만 해도 연간 6만4037t 규모에 달한다.

에코그린보일러 외에도 SK케미칼은 △폐수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 △바이오디젤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등 다양한 바이오 에너지원을 활용하고 있다.

사무동과 연구소가 입주한 친환경 사옥 ‘에코랩’도 지속가능 경영에 일조했다. 이 건물은 지난해 △전력 절감율 35% △수자원 절감율 15% △온실가스 절감율 29%의 성과를 냈다. 2010년 완공된 이 건물은 101가지의 첨단 친환경 기술을 집약해 건축된 빌딩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친환경 건축물로 자리매김 했다.

지역 사회 등 나눔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활동도 보고서를 통해 소개됐다. SK케미칼은 지난 1년 간 총 1만4919시간을 봉사 활동에 할애했고, 지역 아동 후원 프로그램인 '희망메이커'에는 전 직원의 91.7%가 참여했다. 친환경 문화 전파를 위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초록교실' 참석 학생 수는 1500여 명에 달했다.

이 밖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지속가능경영 체계 △사업장 안전과 보건·화학물질 관리 △환경 오염 예방 △지역사회 공헌 등의 내용을 총체적으로 다뤘다.

SK케미칼은 향후 환경, 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은 이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아닌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했다"며 "환경 친화적 생산 프로세스와 친환경 제품 사업 확대를 통해 2020년 지속가능경영 목표인 그린트리플 40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고 말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SK케미칼의 환경경영 홈페이지 에코웹 (www.skecoweb.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