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베이징서 유커 유치 확대 ‘교두보’ 놨다
2015-09-20 00:03
- 안희정 지사, 中 최대 중국청년여행사 등에 ‘충남 관광 세일즈’ -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중국의 심장 베이징에서 ‘유커’ 확대 유치를 위한 교두보를 놓았다.
도내 관광객 및 기업 투자 유치 활동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안희정 지사는 지난 18일 저녁 베이징 중국청년여행사 본사에서 중국청년여행사와 중국여행사, 국제여행사, 마이투어 여행사 등 4개 여행사 간부들과 상담을 가졌다.
상담에 참여한 4개 업체는 중국에서도 손 꼽히는 여행사로, 이들 여행사가 한국으로 보내는 중국인 관광객은 연간 50만명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안희정 지사는 “일반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하면 서울과 제주·부산을 떠올리고, 충남은 낯이 익지는 않을 것”이라며 “충남도지사로서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충남에 모시고 싶어 이번에 중국 여행사 간부 여러분들을 뵙자고 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1박2일이든 2박3일이든 해양관광이나 건강, 휴양테마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요구한다면, 수요에 맞춰 충남도가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도지사가 여행 상품을 함께 디자인하겠다”며 충남 관련 관광 상품 개발을 당부했다.
중국청년여행사 측은 “병영 체험과 생태환경 체험은 충남의 가장 특색 있는 관광자원으로 판단된다”며 “병영 체험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충남 지역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만들어 볼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국제여행사 한 간부도 “충남을 머리에 입력했다는 점이 이번 상담회의 가장 큰 수확”이라며 앞으로 관광 상품을 기획할 때 충남을 염두에 두겠다고 말했다.
4개 여행사 간부들은 이 자리에서 또 도내에 공항이 있는지부터 사찰 탐방 및 템플스테이 진행 여부, 안면도 크기까지 다양한 질문을 했다. 또 묵고 가는 여행이 돼야 한다거나, 노인 관광객을 위한 휴식공간 조성과 교통 편의성 증진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중국청년여행사 마케팅 담당자는 “시장에 뭐가 있는지보다 수요가 더 중요하며, 소비자가 왜 한국을 가고 왜 충남을 가야 하는지 고민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며, 고급 관광 프로그램으로 중국 부유층 관광객들을 자신 있게 공략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위안하오(袁浩) 중국청년여행사 부총재는 “한국은 이미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며, 한·중 양국의 인적·경제적 교류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짧은 만남이지만 충남을 이해하는 기회가 됐으며, 충남도에서도 중국 소비자가 어떤 여행을 원하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는 그동안 안 지사와 여러 차례 만나 투자 협의를 진행한 바 있는 헝화그룹 쾅샤오양(鄺小洋) 회장이 함께 참석, 도내 관광지 개발 등에 대한 관심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