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좋아진 증권사 채용문 '활짝'

2015-09-16 16:17

[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가 올해 들어 불어난 증시 거래대금 덕에 실적을 개선하면서 모처럼 채용문을 활짝 열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대우증권 및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는 현재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서류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대신증권도 조만간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오는 23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모집부문은 프라이빗뱅커(PB)·본사영업·리서치·정보기술(IT)이다. 대우증권은 상반기 4년 만에 신입공채를 재개했고, 하반기에도 대졸신입 60명과 업무직신입 40명을 합쳐 총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 인사팀 관계자는 "해당 직군에 대한 사명감이 얼마나 있는지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며 "지원분야에 대한 기본지식이나 소명의식도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는 18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 채용인원은 2014년 60명보다 많은 1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집분야는 지점영업·본사영업·리서치·IT·리스크 관리·재무·기획(동남아해외사업관리)이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10월 4일로 예정된 직무적합성 검사에 응시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스펙보다 자신만의 스토리와 업에 대한 열정을 중요하게 평가할 계획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최근 진행된 채용설명회에서 열정과 끈기를 제1조건으로 꼽았다.

이 회사 인사팀 관계자는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를 개발해서 잘할 수 있는 분야로 지원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0일 서류접수를 마감한다. 올해 채용 인원은 10~15명 수준으로 잡았다. 서류와 필기전형 통과자는 합숙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된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증권은 이번에 50~7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14일 원서접수를 마친 상태로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는 그룹 일정에 따라 다음달 18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컨설팅형 자산관리 비즈니스 정착을 통한 고객중심경영을 최우선으로 한다"며 "창의성과 강력한 실천의지를 피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공채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채용 인원은 예년과 비슷한 50명 수준으로 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공채부터 자기소개서에 직무 관련 문항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 회사 인사팀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과 증권업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왔는지를 중점적으로 볼 계획"이라며 "신입사원으로서 열정은 기본이고, 회사 상품에 대한 지식이나 서비스 마인드도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말했다.

2012년 이후 신입사원 공채가 없었던 대신증권도 3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채용인원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신영증권은 하반기 신입공채를 통해 40~60명을 뽑는다. 현재 진행 중인 창구업무직 서류전형 합격자는 오는 18일 발표된다. 키움증권도 예년처럼 12월께 모집공고를 내고 10여명을 채용할 게획이다.

올해 2년 만에 공채를 재개한 신한금융투자는 이미 75명을 뽑았다. 합격자는 오는 12월부터 신입사원 교육을 받는다.

한 증권사 채용담당자는 "세계 경제·금융에 대한 폭넓은 지식은 물론 지원 직군에 대한 뚜렷한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