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최경환 "머리 나빠 질문 기억 못하겠다"…기재위 국감 파행
2015-09-15 16:05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7분 동안 질문하시고는 답변하라고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답변하지 않겠다", "머리가 나빠서 질문이 뭔지 기억도 못하겠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처럼 답변해 야당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오후 국감에서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재정적자와 가계부채 등 경제지표를 언급해가며 최 부총리에게 약 7분간 책임을 물었다. 최 부총리가 답변할 수 있는 시간은 7초 정도가 전부였다.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부총리가 국회의원이시면 국무위원이 그렇게 답변했을 때 어떻게 하셨겠느냐"라고 따졌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국회의원들은 국민을 대신해 감사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장관이 국민들에게 그런식으로 대답할 수 있느냐"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질의가 방대했음을 꼬집었고, 같은당 강석훈 의원 등은 정희수 기재위원장(새누리당)에게 질의응답에 대한 상임위 규칙에 대해 다시 한 번 설명을 해 달라며 최 부총리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