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최고령 명창의 ‘인생백년’ 소리로 만나보자

2015-09-14 14:59
국립국악원, 24일 오후 8시 ‘목요풍류’ 무대에 ‘박록주, 박송희가 전하는 숙영낭자가’ 올려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국립국악원은 24일 오후 8시 풍류사랑방에서 ‘목요풍류’ 무대에 ‘박록주, 박송희가 전하는 숙영낭자가’ 공연을 올린다.

동편제 판소리의 거목 故 박록주 명창의 탄생 110주년을 기리는 의미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고인의 최고령 제자 박송희 명창과 소리꾼 민혜성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박송희 명창은 김소희 명창(춘향가 예능보유자)에게 춘향가, 심청가를, 박봉술 명창(적벽가 예능보유자)에게는 적벽가와 수궁가를, 정권진 명창(심청가 예능보유자)에게는 심청가를 사사했다. 또한, 박록주 명창(흥보가 예능보유자)에게는 흥보가를 사사하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 선보이는 단가 ‘인생백년’은 박소으히 명창이 스승인 박록주가 생을 마감하기 전날 남긴 글에 소리를 얹어 만든 단가로 평생 스승의 길을 밟아온 그의 인생이 담겨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공연에는 박송희 명창이 완성한 ‘숙영낭자전’이 그의 수제자 민혜성에 의해 펼쳐진다. 박송희 명창의 수제자이기도 한 민혜성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다.

선군과 숙영낭자의 애절한 사랑을 담고 있는 ‘숙영낭자전’은 꿈속에서 선녀를 만난 선군이 옥련동에서 숙영낭자를 만나 사랑을 나누지만 낭자가 병으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자 선군은 전국을 돌며 약을 구해 결국 낭자를 살려낸다는 내용이다.

예매는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 (02-580-3300)로 가능하다. 관람료 전석 2만원. 문의 02-580-3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