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채권단, 매각가 7228억원 제시... 박삼구안 181억원↑

2015-09-11 16:2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금호산업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제시한 매수가보다 좀 더 높은 가격인 7228억원에 매각 가격을 확정했다.

11일 금호산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채권단은 55개 채권기관 실무자 전체회의를 열고 7228억원의 매각 가격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는 박 회장이 앞서 제시한 7047억원의 매수가격보다 181억원 높은 것이다.

채권단은 박 회장 측이 제시한 가격이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고 판단해 매매가격을 조금 더 올려 박 회장 측에 제안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기업가치평가 결과와 시가, 동종업종 상대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14일 이 가격을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채권단은 18일까지 채권금융기관결의를 진행한다. 지분율 기준으로 75% 이상의 채권단이 찬성하면 결의가 이뤄지고, 이를 박 회장 측에 23일 통보할 계획이다.

박 회장이 30일까지 우선매수권 행사하겠다고 결정하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