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울산대, '맞춤형 인력양성' MOA 체결

2015-09-10 18:28
울산대에 중공업융합기술공학과 개설, 졸업생 50% 이상 채용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왼쪽)과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오른쪽)이 '맞춤형 인재양성' 협약 체결 후 교무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울산대학교와 현대중공업이 공동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중공업 전문기술인을 양성해 채용으로까지 연결하는 파격적인 석사과정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10일 울산대 행정본관 3층 교무회의실에서 '맞춤형 인력양성' 협약(MOA)을 체결했다.

오연천 총장은 "기업과 대학이 함께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것은 이제 시대적 책임의 영역에 해당되는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과 공동 운영하는 중공업융합기술공학과가 중공업 분야의 세계 초일류 엔지니어를 배출하는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갑 사장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기술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업이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되는 것은 물론, 울산대의 위상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 체결로 울산대는 일반대학원에 20명 정원의 ‘중공업융합기술공학과’를 개설해 오는 11월 3일부터 6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세부 전공트랙은 ▲용접·접합 ▲진동·소음 ▲IT융합이며, 향후 ▲금속재료 ▲도장 ▲생산기술로 트랙을 확대하고 대학원도 '공학전문대학원'으로 독립·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학부의 기계공학, 조선해양공학, 전기공학, 첨단소재공학 전공자들이 전문기술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은 용접기능장 등 현대중공업 전문인이 교원으로 참여하고, 현장에서 수업하는 현장문제해결 및 기술개발 과정으로 하는 PBL(Project Based Learning) 방식을 도입했다.

현대중공업이 교육비 50% 이상을 지원하고 졸업생 50% 이상을 직접 채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