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개포시영·고덕3단지 각각 4개월·2개월 이주 시기 늦춘다

2015-09-10 18:12

▲강남4구 주택수급 전망. 자료=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가 전세난을 완화하기 위해 재건축 단지인 강동 고덕주공3단지와 강남 개포시영아파트의 이주 시기를 각각 2, 4개월씩 늦추기로 했다.

서울시는 10일 오후 주택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강동 고덕3단지(2580가구)와 강남 개포3단지(1160가구)의 이주 시기 조정 여부를 심의해, 관리처분인가를 각각 2, 4개월 후에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하반기 서초, 강남, 송파, 강동 등 강남4구에서 주택공급보다 멸실이 많은 상황에서 내년초까지 재건축 이주가 집중됨에 따라 주변 지역 주택부족과 전세가 상승을 막고자 시기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에서는 올해 하반기 재건축 사업이 집중되면서 주택 공급보다 멸실이 많은 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났다. 4분기 강남 4구의 주택공급량은 2916가구지만 이주·멸실량은 4742가구로 수요에 비해 1826가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강남4구의 전세평균가는 지난해 말 대비 7.03% 상승해 서울 전체 전세평균가 상승률 4.06%를 웃돌고 있다.

개포주공3단지 경우 비교적 가구 수가 적고 개포시영과 이주 시기가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예정대로 진행하도록 했다.

서울시는 이번 관리처분인가 시기 조정으로 2016년 중순까지는 완만하게 이주물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은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개포주공 아파트 전경.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