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 접어든 금호동 재개발사업

2015-09-08 14:43
16구역 연내 사업시행인가 완료 계획

오는 9일 청약을 시작하는 'e편한세상 신금호'(왼쪽)와 '힐스테이트 금호' 조감도.[제공=각 사]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 성동구 금호동(1~4가) 주택재개발 사업이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올 상반기 분양한 '신금호 파크자이'에 이어 이번주에만 2개 단지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금호동 내 조합 설립 기준 9개 재개발 사업지 가운데 7곳이 분양을 완료하게 됐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각각 금호15구역과 20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신금호', '힐스테이트 금호'의 청약에 들어간다. 두 단지 모두 오는 16일 당첨자를 발표하고 2018년 초 입주를 시작한다.

금호동1가 280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e편한세상 신금호'는 지하 4층~지상 21층, 17개동, 총 1330가구(전용면적 30~124㎡)로 이 중 2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주변에 옥수초, 금옥초, 무학초, 광희중, 덕수고, 한양대 등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다.

'힐스테이트 금호'는 금호동4가 56-1번지 일대를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15층, 15개동, 38~141㎡ 총 606 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73가구다.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옥수역과 금호역(3호선), 신금호역(5호선)을 이용할 수 있고 주변에 압구정 현대백화점, 왕십리역 CGV, 이마트, 엔터식스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최근 인근 옥수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가 올해 서울 최고 청약 경쟁률을 갱신하는 등분위기가 좋았다"며 "일반분양 가구수가 많지 않은 데다 입지적 장점에 힘입어 이번 금호동에서의 분양 성적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GS건설이 공급한 '신금호 파크자이'(옛 금호13구역)도 평균 경쟁률 24.6대1로 강북권에서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마감된 바 있다.

서울시 재개발·재건축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현재 금호동1~4가까지 총 9개의 조합이 설립 후 사업을 추진 또는 완료한 상태다. 이번 분양으로 금호동 내 재개발 사업지는 14-1구역과 16구역만 남게 됐다. '서울숲2차 푸르지오'(14구역)와 '금호자이1·2차'(각 17·18구역), '래미안 하이리버'(19구역)는 3년여 전에 입주를 마쳤다.

이 중 14-1구역은 지난해 초 사업시행인가를 마치고 건축사사무소 등 설계자 선정 등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이 시공 예정인 16구역은 2009년 12월 사업시행인가 이후 주춤했으나 주변 사업지의 영향으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조합은 연내 2차 계획안을 바탕으로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하고 내년에 관리처분인가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