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8월도 급증...7조8000억원 늘어

2015-09-10 15:13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가계부채가 8월 들어서도 급증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09조6000억원으로 한 달 새 7조8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증가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의 증가 규모다.

가계부채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증가액은 지난달(7조3000억원)보다도 오히려 커졌다.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이뤄졌다.

8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6조1000억원(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전달(6조4000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의 78%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낮은 대출금리 수준과 활발한 주택거래 영향으로 8월 주택담보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2006∼2014년 8월 평균거래량인 4800가구의 2배를 넘는 1만600가구를 기록했다.

작년 8월 이후 네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도 2%대로 떨어진 상태다.

8월에는 주택담보대출 외에도 여름 휴가철 자금수요로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이 1조7000억원 증가했다. 7월 증가액인 9천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