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22일 미국 국빈방문...25일 미중 정상회담...남중국해, 사이버 갈등 핵심쟁점 논의
2015-09-09 15:30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2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최근 중국 열병식을 기점으로 더욱 팽팽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는 양국 정상의 이번 만남이 향후 국제사회 주요 이슈와 각 지역 정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22일 미국 시애틀에서 일련의 공식 일정을 시작, 28일 뉴욕 유엔총회 연설로 방미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과 같은 미국 대표 기업의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서 비즈니스 리셉션에 참여해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또 헨리 폴슨 전 미국 재무장관이 주재하는 최고경영자(CEO) 원탁회의에도 참석한다.
최대 관심사인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만남에 관한 구체적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시 주석이 워싱턴에서 24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찬을 갖고 다음날인 25일 오전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부터 중국 해커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문제까지 다소 민감한 문제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자크 들릴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지난해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기후변화에 대한 협의를 이끌어내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양국이 여러 분야에서 치열한 갈등을 빚고 있어 작년과 같은 획기적 타협안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진찬룽(金燦榮)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본래 시 주석이 하와이와 디트로이트를 방문하는 것을 고려했으나, 각각 미 태평양함대의 본부가 있는 점과 보안상 문제 등으로 방문지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