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김치냉장고' 경쟁… 삼성 '메탈' vs LG '유산균' 각각 내세워

2015-09-09 11:20
-각각 독자기술 적용한 신제품 출시

삼성전자 모델이 9일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스테인리스 소재의 '메탈쿨링김치통'을 탑재한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다.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메탈그라운드' 기술로 제대로 된 '한 겨울 땅속 김치맛'을 구현한다. [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김치냉장고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등도 일찌감치 독자기술을 앞세워 새로운 제품을 내놓은 바 있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105만대, 2014년 110만대를 넘어 2015년도에는 최대 120만대까지 증가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김치냉장고 시장은 김장철 직전인 10~11월이 최고 성수기이지마 최근 김치냉장고 판매가 연중 이어지고 있는 데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제품 출시도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이날 삼성전자는 505ℓ와 567ℓ 2가지 용량의 총 12종의 프리미엄 김치냉장고 2016년형‘지펠아삭 M9000'을 비롯해 300ℓ대 스탠드형 '지펠아삭 M7000'과 ‘메탈디자인’으로 더욱 모던해진 200ℓ대 뚜껑식 '지펠아삭 M3000'등의 출시 계획을 밝히며 김치냉장고 시즌 선점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메탈그라운드는 김치를 온도 변화가 적은 땅 속에 보관해 김치의 맛을 살린 조상들의 지혜처럼 냉기 전달과 보존 능력이 뛰어난 메탈 소재를 적용, ±0.3℃의 뛰어난 정온유지 성능으로 땅 속 저장 환경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한 삼성전자만의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다시 한 번 '메탈그라운드' 기술을 앞세웠다. 메탈그라운드는 김치를 온도 변화가 적은 땅 속에 보관해 김치의 맛을 살린 조상들의 지혜처럼 냉기 전달과 보존 능력이 뛰어난 메탈 소재를 적용, ±0.3℃의 뛰어난 정온유지 성능으로 땅 속 저장 환경을 완벽에 가깝게 구현한 삼성전자만의 기술이다.

대표적으로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M9000은 △‘메탈쿨링김치통’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메탈쿨링커버 △메탈쿨링선반 △메탈쿨링커튼 △풀메탈쿨링서랍 등으로 구성된 '메탈그라운드'의 강화된 정온력으로 신선함과 편리함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2016년형 삼성 지펠아삭 M9000은 505ℓ, 567ℓ 2가지 용량의 총 12모델이 출시되며 출고가는 229만9000원~574만9000원대이다.

LG전자 모델이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왼쪽부터 405리터 아쿠아 화이트, 565리터 스타리샤인)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도 같은 날 디오스(DIOS)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스탠드형과 뚜껑식 각각 23종, 16종 등 신제품 39종을 순차 출시한다고 밝혔다. 디오스 김치톡톡 신제품 용량은 131리터부터 836리터까지이며 출하가는 스탠드형 170만원~415만원, 뚜껑식 60만원~120만원이다.

특히 LG전자는 김치 유산균 연구의 최고 전문가인 조선대학교 장해춘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유산균김치+ 기능을 내세웠다. LG전자는 이 기능을 스탠드형 디오스 김치톡톡에 탑재했다. 유산균김치+는 감칠맛을 살려주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Leuconostoc)이 가장 잘 자라는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이 기능은 일반 보관 모드 대비 류코노스톡을 12배 더 많이 만들어 김치를 맛있게 만들어준다.

디오스 김치톡톡 전면 외관에 있는 유산균 디스플레이는 김치의 유산균이 늘어나는 것을 보여준다. 이 제품은 △6분마다 냉기를 내부 구석구석에 전달해 김치 보관온도를 고르게 해 김치 맛을 지켜주는 쿨링케어 △서랍문을 여닫을 때 냉기가 밖으로 새는 것을 막고 온도 편차를 줄여주는 유산균가드 등을 적용해 김치를 오래도록 맛있게 보관해준다.

앞서 대유위니아는 지난 달 ‘딤채 마망'을 포함, 업계 최대 라인업을 갖춘 ‘2016년형 김치냉장고 딤채’ 83종을 선보였다. 딤채마망은 곡선 디자인을 현대적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제품 외관에 접목한 제품으로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색상으로 출시 초기부터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대유위니아의 지난 달까지 올해 누계 김치냉장고 딤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대우전자는 틈새 시장인 소형 김치냉장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동부대우전자는 1~2인 가구 및 세컨드 김치냉장고 수요를 겨냥한 2016년형 다목적 김치냉장고 신제품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가장 작은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저장용량 약 102ℓ)인 이 제품은 지난 2013년 11월 출시된 이후 이날 현재까지 월평균 1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며 동부대우전자의 대표적인 틈새 공략 미니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