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코 크로캅 팬미팅 "하이킥에는 예술성 있다"

2015-09-08 18:43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이종격투기 선수 미르코 크로캅은 하이킥으로 유명하다. 크로캅은 상대 선수의 안면에 하이킥을 적중시키며 경기를 종료시키는 수많은 명장면을 연출해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가 밝힌 하이킥 사랑의 이유는 뭘까.

8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4TP FITNESS에서는 크로캅 팬미팅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격투기 팬들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크로캅은 하이킥을 선호하는 이유로 안전성과 예술성을 들었다. 그는 "하이킥 외에 다른 기술을 숨기는 것은 없다. 모든 킥을 할 수 있지만 하이킥이나 미들킥을 선호한다"면서 "하이킥과 미들킥은 안전하고 경기를 한 방에 끝낼 수도 있다. 상대방이 방어를 할 때 팔을 이용해서 막기 때문에 다리가 다칠 위험이 없다"라고 말했다.

미들킥과 하이킥은 상대방의 상반신을 노리는 기술이다. 반면, 로우킥은 상대방의 하반신을 노리는 기술이기 때문에 상대방은 방어를 할 때 다리를 이용한다. 이는 로우킥을 시도하는 선수의 다리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또한, 로우킥은 상대방을 쓰러뜨리기 위해 꾸준히 차야 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면에서도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크로캅은 하이킥의 예술성도 강조했다. 그는 "훅이나 잽 같은 기술에는 예술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KO 승리를 항상 노리지만 예술성을 담아서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크로캅은 과거와 현재 MMA 차이점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요즘 선수들은 모든 종목을 다 잘한다. 과거에는 주짓수나 격투기, 레슬링 등 여러 종목 중 한 가지만 잘하는 선수가 많았지만 요새 선수들은 입식 타격, 그라운드 기술 등 못하는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르코 크로캅을 비롯해 추성훈, 김동현, 벤슨 헨더슨 등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은 11월 28일 서울 올림픽 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