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비타민 C 복용하면 걷는 운동만큼 심장 실환 예방에 효과"
2015-09-08 17:36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매일 비타민 C 보충제를 복용하기만 해도 걷는 운동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과체중 또는 비만인들의 혈관에서는 엔도텔린-1(ET-1·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활동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ET-1이 활성화되면 혈관 협착 등 혈류 변화가 일어나 혈관성 심장 질환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동안에는 ET-1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규칙적인 운동을 권고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 부족 등을 핑계로 절반 이상이 이행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미국 콜로라도대 연구팀은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35명을 대상으로 3개월동안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대상 가운데 20명은 매일 비타민 C를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15명은 에어로빅 같은 운동을 시켰다.
실험 전후 혈액 검사를 통해 혈관 내 ET-1 활성화를 비교했더니 하루 500mg의 비타민을 매일 복용한 그룹에서 운동했던 만큼 ET-1의 활동성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은 성인 기준 여성은 매일 75mg, 남성은 90mg의 비타민을 섭취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오렌지 한 개에는 비타민이 평균 45mg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비타민 C 보충제를 통해서도 심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지만 1000mg 이상 과섭취하면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