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경북 군위서 청동기시대 암각화 발견
2015-09-08 12:39
경북 군위 수서리 암각화 바위 상부에 새겨진 13점의 검파형 암각화. [사진제공=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경북 군위에서 한국형 암각화로 일컫는 검파형 암각화가 발견되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울산대학교는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소장 전호태 교수)와 임세권 안동대 교수가 경북 군위 수서리 강변에 있는 한국형 암각화를 발견해 군위에 있는 숭덕관에 보관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암각화는 1995년 이후 새로운 자료 보고가 없던 한국형 암각화에 대한 20년 만의 새로운 발견이어서 관련 학계 연구자들을 흥분시킬 만하다.
반구대연구소는 이 유적을 발견된 원래의 지명을 따서 수서리 암각화로 명명하기로 했다. 수서리 암각화는 가로·세로·높이 230×170×28㎝의 둥근 형태 바위 상단부에 새겨져 있다. 바위에서는 검파형 암각화로 알려진 석검 손잡이 형태의 그림 13점이 확인됐고, 양식상 동일유형 암각화 중 후기로 분류할 수 있다.
전호태 교수는 "군위 수서리 암각화는 후기 청동기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소 측은 "윷판형 암각화는 북극성을 주천하는 북두칠성을 도안화한 것이라는 점에서 일종의 '천체 모형의 하나'"라면서 "초기 철기시대에 처음 제작이 이뤄졌으며 현재까지 국내 63개의 지역에서 발견, 조사된 한반도 고유의 암각화 유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암각화 학계에서는 한국의 윷판형 암각화를 농경을 위한 천문 관측, 풍농의 예견을 위한 농점(農占) 용으로 제작·활용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