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 무섭네, 올 들어 8월까지 베이징 간부 1000여명 처벌
2015-09-07 15:17
증국 베이징 부패 공직자 단속 속도 빨라져..대중제보도 적극 독려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휘두르는 반부패 칼날이 점점 더 매서워지고 있다.
신경보(新京報)는 베이징 기율검사위원회가 6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기율위반으로 기율위 등 당국의 처벌을 받은 간부급 공직자가 무려 1000여명에 육박했다고 7일 전했다.
올 들어 8개월간 당국에 접수된 신고 건수는 1만1558건, 이 중 기율위반 사실이 증명된 것은 총 1191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당국의 처벌을 받은 간부급 인사는 국장급 13명을 포함해 총 939명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동기대비 무려 54.4% 급증한 것으로 시진핑 정권이 공직자 단속의 고삐를 더욱 바짝 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이 베이징의 사례를 본받아 부패 공직자에 대한 대중 제보를 적극 독려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가 자체 기관지인 중국기검감찰보(中國紀檢監察報) 논평을 통해 각종 범죄 행위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대중의 제보를 크게 늘린 베이징 공안 당국을 본받아 일반 대중이 쉽게 부패행위를 고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밝혔다고 7일 전했다.
기율위도 "대중이 공직자나 공인의 부패단속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반부패의 대중 동참을 강조했다. 또한 "하이난(海南)성에서 당국 조사를 받고 있는 당 간부 40%의 범죄행위가 현지 주민 제보로 적발됐다"며 "시 주석이 '호랑이(고위직)나 파리(하위관리) 모두 잡아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지역 주민들이 부패 등 범죄행위 제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